특히 저가형 IP 카메라의 경우, 해킹에 필요한 고유 포트번호, IP 주소가 공개돼 있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또 초기 비밀번호가 설정돼 있지 않거나 단순한 번호로 지정돼 해킹범들에게 손쉬운 표적이 됐다.

경찰은 우선 IP 카메라를 해킹당하지 않기 위해 보안에 취약한 중국산 저가형 제품을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에 경남지방청에 적발된 IP 카메라 해킹 범죄에 뚫린 카메라는 대부분 중국산 등 저가형 제품이다. 또 비밀번호 설정 없이 IP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도 금물이다. 반드시 IP 카메라의 비밀번호를 설정하되 단순한 번호를 지양하고 주기적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경남지방청 사이버수사대 송재용 팀장은 “IP 카메라가 자기도 모르게 다른 각도를 향하고 있다거나 렌즈 위치가 바뀌었다면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며 “비빌번호를 어렵게 설정하고 주기적으로 바꾸는 것이 현재로서는 안전한 방법이다. IP 카메라를 구매할 때 이달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IoT(사물인터넷) 보안인증제 통과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일반 가정집, 사무실 등에 설치된 IP 카메라를 해킹해 타인의 은밀한 사생활을 훔쳐보거나 불법촬영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A(36·무직)씨 등 30명을 지난 2일 불구속 입건했다. 앞서 지난 9월 경기남부경찰청도 IP 카메라 해킹 사범 50여명을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