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에서 이지은(아이유)의 유일한 친구였던 안승균. 그가 해킹 실력으로 돈을 벌어, 이지은의 빚을 갚아줬다면 어땠을까. 안승균이 이에 우문현답을 내놨다.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연출 김원석/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는 어린 나이에 모친의 빚을 떠안고 힘겹게 살아온 이지안(이지은 분)이 좋은 어른 박동훈(이선균 분)을 만나 함께 변화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안승균이 연기한 송기범은 안타까운 사연을 지닌 이지안의 유일한 친구다. 캐릭터 설명에 따르면 이지안이 떠안은 사채 빚 중에는 송기범의 몫도 있다. 이에 이지안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으며, 시키는 일은 다 한다는 것. 15회 방송에서는 어린 이광일(장기용 분), 어린 송기범, 어린 이지안의 모습이 잠깐 담기기도 했다. 세 아이는 모두 이광일의 부친에게 맞은 모습이었다.

극 중 송기범은 컴퓨터 중독자로, 놀라운 해킹 실력을 자랑한다. 이지안이 박동운(정해균 분), 박동훈을 회사에서 내쫓으려 할 때 발 벗고 나서 도와준 인물. 하지만 정작 이 컴퓨터 실력으로 돈을 벌진 못했다. 잘 활용만 했더라면 이지안을 빚더미에서 구해줄 수 있지 않았을까. 최근 뉴스엔과 만난 안승균은 이에 대해 묻자 "그랬다면 드라마가.."라고 농담했다.

그러면서 "능력이 있는 사람이지만 능력 없이 산다. 모르는 거다. 그걸 알려주는 어른이 없었다. 게임으로 스트레스 풀고,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도 있었고. '잘하는데 왜 이러고 있냐' 그런 말조차 해주는 사람이 없었을 것 같다"고 우문현답했다. "그런데 어른을 만나서 그런 말을 들었을 때 기범이가 변했을까 싶기도 하다. 그것도 자기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나. 지안이조차도 기범이 인생을 존중해줬다. 게임하는 것에 대해 아무 말도 안 했다"는 말을 더하기도 했다.

또 그는 이지안을 물심양면 도와준 송기범 캐릭터에 대해 "지안이의 수호천사라는 말이 있었다. '나는 과연 누군가를 위해 무조건 달려가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해 생각했다. 물론 이유는 있겠지만. '어느 정도 친한 걸까', '얼마나 오래 알고 친했을까'를 고민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나의 아저씨'를 마친 안승균은 오는 6월 15일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 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연극 '죽고 싶지 않아'에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