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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 사이트는 안전하며 깨끗하다는 것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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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분류: 가상화폐

2019/12/31(화)

성장 융합 VS 해킹…높은 파고의 블록체인 업계

2019년을 마무리하며 블록체인 업계의 1년을 되돌아보면 '다사다난'이 이만큼 어울리는 업계가 또 있을까 싶다. 올해 '존버'라는 단어를 유행어로 내놓고 여러 사고로 인해 산업 지면이 아닌 사회 지면에서 소식을 접할 수 있을 정도로 산업 안밖으로 크게 요동쳤던 블록체인 업계.

2019년 한 해 동안의 블록체인 업계에서 일어났던 긍정적인 이슈와 부정적인 이슈를 한데 모아 정리해봤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제공

◇ 페이스북, 리브라 백서 공개로 시장 '꿈틀'

페이스북이 발표한 리브라. 사진=페이스북 제공

페이스북은 올해 암호화폐 지갑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회사 칼리브라를 내놓으며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이 소식으로 인해 블록체인 업계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후 페이스북은 하반기 '리브라 프로젝트'의 백서를 공개해 다시 한 번 주목 받았다. '리브라 프로젝트'는 칼리브라를 중심으로 '리브라 연합'을 구성해 휴대폰에서 문자를 보내듯 간편하게 해외 송금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금융 앱과 연동된 블록체인 서비스다.

페이스북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사업이 아닌 자회사를 통해 진행함에도, 거대한 영향력을 가진 페이스북이 금융업계에 끼칠 영향에 대해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같은 대기업의 블록체인 업계 진출은 삼성전자에서도 이뤄졌다. 지난 6월 '갤럭시S10'에 블록체인 기술 기반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탑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비트코인이 1년 5개월 만에 1600만 원 선을 넘기기도 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암호화폐 4종 비트코인, 이더리움, 엔진, 코즘을 키스토어에 탑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코인의 폭등을 야기하기도 했다.

◇ 암호화폐 업계의 중심이 된 중국, CBDC 발행 발표

중국 국기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중국이 암호화폐 업계에 끼치는 영향력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페이스북이 리브라 개발 계획을 발표한 직후인 7월 초 '인민은행 디지털 화폐(CBDC ·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에 시큰둥한 미국 정부와는 완전히 다르게 일종의 '디지털 위안화 정책'을 펴는 모습에 세계의 눈이 쏠렸다. 여기에 지난 11월 26일 인민은행 전 총재이자 중국금융협회 회장인 저우 샤오촨은 '2019 카이신 헹친 포럼'에서 중국의 'CBDC'를 일반 결제 부문에 우선 도입하겠다 전하기도 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개발 중인 디지털 위안화의 공식 명칭은 '디지털화폐전자결제(DCEP)'로 알려졌다. 중국의 디지털 화폐 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끼칠 영향은 2020년에도 주목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 中 시진핑, 블록체인 지원사격 "산업 육성하겠다"

정상회담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사진=연합뉴스

가상화폐 거래 시장과 블록체인 산업에 대해 부정적이던 중국 시진핑 주석이 돌연 기초연구 강화와 혁신적 발전에 대한 가속을 요구했다. 지난 10월 이 발언 이후 반나절만에 비트코인의 가격이 40% 가량 상승할 정도로 시장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후 중국 정부는 블록체인 산업에 대해 완전 지원 태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26일 13차 전국인민대표대회상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미마파(암호법)' 통과 등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되지는 않았다. 중국 당국이 국내외 과열현상에 대해 '근거 없는 암호화폐에 투자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고 직후부터 대다수의 암호화폐가 폭락한 것. 이에 더해 지난 11월, 중국 규제당국이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를 제재하며 현재까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 암호화폐 숙원사업 '특금법' 통과 가능할까

국회 정무위원회 이미지. 사진=정무위원회 제공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이 지난달 2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가결된 후 연내 통과가 기대됐지만, 국회 파행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특금법 개정안은 암호화폐와 관련된 최초의 법률안으로 암호화폐를 '가상자산'으로 정의하고 가상자산 사업자(암호화폐 거래사이트)를 금융회사로 정의, 관련 사업자에게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금법 개정안을 통해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 사용을 의무화하기 때문에, 조건을 갖춘 거래소 입장에서는 실명계좌 발급이 가능해져,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하지만 여야가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법안과 관련해 연일 공방을 주고 받으며 법제사법위원회 일정이 미뤄져 본회의에 오르지 못했다.

국회는 내년 1월 임시국회를 소집한 후 특금법을 비롯해 주요 법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전망이라, 내년 1월이 특금법 통과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카카오, 클레이튼 메인넷 등장…궤도 올렸다

카카오 클레이튼 로고.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 클레이튼이 2019년 6월 메인넷을 론칭했고 5개월만에 일일 일일 트랜잭션을 60만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스에는 LG전자, 넷마블, 셀트리온, 카카오, 바이낸스, 악시아타 디지털과 최근 SK네트웍스, GS홈쇼핑, 한화시스템 등의 쟁쟁한 기업들이 참여해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거버넌스 카운스 내 30여 개의 운영 서버는 클레이튼의 직접 운영 방식이 아닌 파트너사들이 개별적으로 운영해 탈중앙화를 꾀한 것이 특징으로, 현재 주요 메인넷 생태계 확장 중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에는 암호화폐 지갑 '클립(Klip)'을 카카오톡에서도 이용할 예정이라 클레이튼의 활약은 내년에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 바이낸스, 비트코인 해킹…규모만 '475억'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로고. 사진=바이낸스 제공

블록체인 업계에 성장형 이슈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올해도 다양한 보안 이슈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5월 8일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해킹을 당해 약 7000BTC를 분실했다. 이는 약 475억 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바이낸스 보유 비트코인의 약 2%에 달하는 피해다.

해커는 피싱과 바이러스 공격 등을 통해 다수의 API키와 2단계 인증 코드 등 고객 정보를 해킹했고, 이를 통해 핫월렛에서 비트코인을 인출했다.

이 공격으로 인한 손실분은 '안전자산펀드(SAFU, Secure Asset Fund for Users)'를 통해 메웠고, 7월 거래 수수료의 10% 가량을 적립해 고객 자산 보호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 국내 거래량 1위 거래소도 업비트, 해킹으로 '580억' 분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로고. 사진=업비트 제공

지난 11월 27일 국내 거래량 1위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해킹이 발생했다. 이더리움 핫월렛에서 이더리움(ETH) 34만 2000개가 알 수 없는 지갑으로 전송된 것이다.

도난 이후 업비트는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했고, 이로 인해 가두리 펌핑 현상이 발생돼 일부 알트코인의 비정상적 상승을 불러오기도 했다.

이번 해킹은 업비트가 이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갖추고 있는 상태임에도 해킹이 일어나, 내부 협력자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도난 후 한 달이 지난 현재도 해킹은 진행 중이다. 해킹된 이더리움과 관련된 지갑 개수가 약 3만개에 달할 정도로 증가했고 텔레그램 등을 통한 판매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빗썸도 피해가지 못했다, 220억 규모 해킹 당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로고. 사진=빗썸 제공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도 지난 3월 29일 해킹을 당해 핫월렛에 있던 307만 개의 EOS와 리플(XRP) 2020만 개가 외부로 유출됐다. 피해 금액은 각각 150억 원과 70억 원이다.

해킹된 암호화폐는 프라이빗 키 까지 분실된데다, 핫월렛에 보관된 회사 소유분이 해킹된 경우라 당시 빗썸은 해당 해킹이 내부자 소행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6월에도 해킹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빗썸은 2년 연속 해킹당한 거래소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주주논란도 올해 한층 불거졌다. 지난해 김병건 BK그룹 회장이 빗썸 인수전을 펼쳤지만 잔금 납부 마지막 기한인 9월까지 대금을 내지 못하며 실패했다. 현재 빗썸 지주사인 '빗썸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지분 34.24%를 확보한 김재욱 대표의 비덴트다.

◇ 코인제스트, 고액 세금으로 자금난…출금 정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제스트 로고. 사진=코인제스트 제공

코인제스트가 자금난으로 지난 8월부터 일부 암호화폐와 원화 출금을 정지시켰다.

자금난의 원인은 이용자 모객을 위해 진행했던 에어드롭 이벤트에 부과된 고액의 세금탓이 크다. 또한 거래소 넥시빗에 10억 원 가량을 빌려준 일도 발목을 잡았다. 넥시빗의 상환 예정일은 내년 4월이다.

이에 고객들은 '장기 출금 정지가 횡령으로 의심된다'며 12월 15일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전종희 코인제스트 대표는 한빛소프트 등 주주의 주식을 모두 인수하고 개인 재산으로 운영자금을 충당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 암호화폐 공시제도 도입, 투명성 높인다

2019년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투명성과 신뢰도 강화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일제히 암호화폐 공시제도를 도입, 이용자들에게 투명한 정보제공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4대 거래소로 불리는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이 모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은데 이어 중견 거래소로 분류되는 고팍스, 한빗코 등도 보안 인증을 받았다.

부실 암호화폐 퇴출을 본격화하기도 했다. 상장 적격성 심사를 강화해 실제로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했다.

빗썸은 올 하반기에만 7종의 암호화폐 거래지원을 중단했고 업비트도 '다크코인'이라 불리는 암호화폐 등을 폐지했다. 코인원과 코빗도 일부 암호화폐의 거래 지원 중단 및 투자유의종목 지정 등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변화는 '특금법' 개정을 앞두고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신고제 도입을 염두에 둔 움직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거래소들의 투명성 강화 및 보안 시스템 재점검은 최중요 사안으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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