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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커즈뉴스

장르: 해킹

2020/6/30(화)

플레이스토어 해킹 피해 증가에도 구글 ‘나몰라라’

최근 플레이스토어를 통한 결제 해킹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최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등록된 결제 정보를 도용한 해킹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본인이 사용하지 않는 앱을 통한 결제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어 운영사인 구글 측의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3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모바일 게임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상담 건수가 전년 대비 월평균 7.5% 증가했으며, 3월 한 달간은 전월 대비 69.6%나 폭증했다.

특히 구글 플레이스토어 계정 해킹으로 인한 금전적 피해를 봤다는 사례가 다수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명의도용자 또는 해커가 피해자의 앱 마켓 계정을 탈취, 카드나 휴대전화 등에 등록된 결제수단을 이용해 앱 내부 결제를 시도했다고 토로했다.

넥슨의 모바일 RPG ‘V4’ 이용자인 강성구(31·가명)씨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휴대전화 결제로 300만원이 빠져나갔다. 대부분 게임 아이템이었다”며 “넥슨에 문의해도 해결방법이 없었고 결국 구글 측에 직접 소명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결제 해킹은 모바일 게임앱의 결제 시스템을 해킹해 과금 없이 불법적으로 앱을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앱 내 결제 프로그램을 해킹해 정상적으로 결제하지 않아도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만약 모바일 게임 결제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우선 통신·카드사를 통해 결제를 차단한 다음 앱 마켓 운영사 측에 바로 신고해야 한다.

이와 관련, 구글 관계자는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 설계 인프라, 내장 보호 기능,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계정 악용 및 도용 시도를 차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실제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의 설명과는 달랐다.

해외 IP를 통해 결제가 시도된 건에 대해서도 알림이나 차단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물론 기존 등록 기기 외의 장치에서 결제가 됐음에도 추가 인증없이 결제가 진행됐다고 한다.

이로 인해 고객센터를 통한 환불 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본인이 결제하지도 않은 내용을 증명해야하는 모순적인 상황으로 인해 소비자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기존 등록 기기 이외의 모든 장치 및 IP에서 결제시도가 이뤄질 경우 이를 차단할 수 있는 강화된 규제와 지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재 앱 마켓 운영사에서는 강화된 인증 절차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사용자들이 사이트를 들어가 설정을 개별적으로 해야한다는 불편이 있다.

한편 최근 해외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는 누구나 다운로드가 가능한 해킹툴을 무료로 공개하는 등 앱 마켓 사용자들의 해킹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하지만 정작 앱 마켓 운영사 측과 게임사들은 OTP 인증 등 계정과 관련된 인증절차만 강화할 뿐 결제시스템에 대한 개선에는 제대로 나서고 있지 않다.

또 해킹툴이 올라오거나 불법적인 사용자가 접속을 해도 게임 유저수 상승을 위해 방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앱 시장에서의 수익구조 확보를 위해 보안에 대해서는 제대로 신경쓰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앱 마켓 운영사는 물론 앱 개발사 간의 소통과 상호협력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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