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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커즈뉴스

장르: 기타

2020/12/30(수)

하태경 "北 해킹수법 공개"…윤건영 "호기심 해소하는 곳 아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가 할 일은 우리 안보를 약화할 수 있는 전력자산 공개가 아니라 과거 정보기관이 저지른 인권침해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것, 이것이 민주주의고 국익"이라고 29일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소속 하태경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가 국정원을 향해 '북한 해킹 수법' 공개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같은 날 오후 9시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국회 정보위원회는 어느 한 개인의 지적 호기심을 해소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우리나라 정보기관들이 그 정보를 수집함에 있어 국민 인권을 침해할 소지는 없는지,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수집해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감시하고 견제하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킹 수법 공개하면 안 되는 이유로 △전력자산 노출 △해커 범행 수법 진화 등을 들었다. 이어 "해외 해커집단의 해킹 시도를 우리 정보기관이 인지하는 즉시 관계기관(경찰·인터넷진흥원 등)과 함께 피해 기관 및 피해 우려가 있는 기관에 해킹 시도를 알리고 대응책을 공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얼마 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우리 군 전력자산을 공개해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며 "주호영 원내대표는 과거 국민의힘이 집권당 시절 국회 정보위원장을 역임하셨기에 더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한번했지만 주호영 원내대표님과 하태경 의원님께서는 각각 다섯번과 세번씩이나 하셨던 국회의원 선서를 한번 더 공유해 드린다"며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며, 국가이익을 우선으로 하여 국회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는 내용의 '국회의원 선서문'을 적시했다.

앞서 하 의원은 "국내외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회사 중에서도 북한에 (해킹)당한 곳이 있기 때문"이라며 "국정원 보고에 따르면 회사 이름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국회뿐 아니라 국내 코로나 제약사 중에서도 북한에게 털린 곳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며 국정원에 북한의 해킹 수법 공개 요청 취지를 설명했다.

하태경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국정원법 처리 연기를 내용으로 한 여야 합의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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