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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커즈뉴스
장르: 사건사고
2019/3/16(토)
조회: 109
정전 사태 1주일! 베네수엘라가 사이버 공격을 주장하다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가 현재 일어나고 있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미국의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해킹 공격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수력발전 시설을 마비시켰다는 것이다. 

[이미지 = iclickart]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불가능한 말은 아니지만, 시설이나 장비가 낡아서 생긴 일일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베네수엘라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수력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발전소는 오리노코 강에 위치해 있다.

정전이 시작된 건 지난 주 목요일 오후부터다. 그리고 거의 1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복구가 되지 않고 있다. 보안 업체 더볼트(The Vault)의 CTO인 제프 미들턴(Jeff Middleton)은 “국가가 지원하는 해킹 단체라면, 바이러스 등을 통해 발전소를 마비시키는 게 가능하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았다. 하지만 “베네수엘라라는 나라의 현 상태를 고려해볼 때 내부 문제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

“발전소를 해킹 공격으로 마비시키려면 발전소 내부에 있는 장비에 침투해야 합니다. 주로 기계에 탑재되어 있는 보안 기능 혹은 안전 기능들을 우회하거나 마비시켜서 이상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해 기계를 망가트리거나 중단시킬 수 있습니다. 보통은 운영 장비 하나만 잘 고장내도, 전체 발전소가 마비될 수 있습니다.”

미들턴은 2010년 이란의 핵 개발 시설에서 발생한 스턱스넷(Stuxnet) 공격을 예로 들었다. “발전소의 기계를 직접 타격해도 되지만, 스턱스넷처럼 운영에 활용되는 시스템을 공격해도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즉 발전소를 해킹 공격으로 마비시키는 방법이 분명히 존재하긴 한다는 겁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정전 사태를 일으킨 적이 있지요.”

이는 2016년 12월에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수도인 키예프 전역에 전기 공급이 되지 않았던 사고로, “멀웨어로 인한 최초 정전 사태”라는 기록이 남았던 사건이다. 

워싱턴의 국제전략연구소 수석 부회장인 제임스 루이스(James Lewis)는 가능성 자체는 인정하지만 “미국이 사이버 공격했다는 시나리오는 비현실적”이라고 말한다. “얻을 게 없는 공격은 하지 않는 게 미국이라는 나라입니다. 전기 공급을 차단해서 저희가 얻는 게 무엇일까요? 왜 굳이 위협이 되지 않는 나라를 칠까요? 굉장히 비현실적입니다.”

보안 업체 트렌드 마이크로(Trend Micro)에 소속된 프랑스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 로익 구에조(Loic Guezo)라는 인물 역시 “기술적인 가능성은 인정한다”는 입장이다. “사실 많은 정부들이 공격을 위해서든 방어를 위해서든, 누군가 발전소를 해킹으로 공격한다는 가능성은 다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 “미국이 했을 가능성이나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결과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 않고 있다.” 미국의 소행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아무 데서도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베네수엘라 야당 측은 이 정전 사태가 “현 정부의 무능력함 때문”이라는 주장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이전부터 잦은 정전 사고를 겪었던 나라입니다. 그런데도 그런 시설에 대한 투자를 현 정부는 하지 않고 있었죠. 이건 예견된 사고이며, 그들의 무능력이 철저하게 드러나는 사건입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정치적 혼란에 휩싸여 있다. 현 대통령인 마두로는 ‘독재 정치’ 때문에 국제적인 비판을 받고 있고, 과이도라는 반대파 지도자가 미국과 주변국들의 지지를 받으며 ‘진짜 대통령’이라고 스스로를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마두로는 ‘미국’을 적으로 돌리며 ‘내정 간섭’을 이유로 베네수엘라 국민의 분노를 규합하려 하고 있고, 과이도는 현 정권의 무능력을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정권을 교체하려고 암약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정말로 마두로는 무능력한 독재자인 것일까. 거대해질 수 있는 국제 정치 및 외교 사안에 사이버 보안의 객관적인 전문성이 갑자기 개입되어 있는 상황이다.

3줄 요약
1. 베네수엘라 정전 사태, 1주일 동안 지속되고 있음.
2. 마두로는 “미국이 사이버 공격했다”고 주장. 반대파 과이도는 “현 정부가 무능력한 결과”라고 주장.
3. 사이버 보안의 전문성이 진실의 열쇠를 쥐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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