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신보】 해커가 병의원 개인정보를 해킹 후 금전적 요구를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모 개원의는 해커와 협상과정에서 3300만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주 의원(민주)은 교육부 자료 등을 통해 최근 3년간 총 74개 의료기관에서 사이버 침해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규모가 작은 의원급 의료기관을 노리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의원급 35건(47.2%), 병원급 22건(29.7%), 종합병원 13건(17.5%), 상급종합병원 4건(5.4%) 순이었다. 

해커 등은‘랜섬노트’를 활용해 의료기관에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의료기관을 공격한 후 남기는 랜섬노트를 통해 피해 의료기관 관계자에게 감염사실을 알려주고, 공격자와의 연락 방법(이메일, 텔레그램 등) 및 복구비용 등을 피해의료기관 컴퓨터 화면에 남기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다수의 의료기관이 금전적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모 개원의는 복구업체를 통해 랜섬노트를 확인 후 해커와 협상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3300만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부 등에 따르면, 2020년 12곳의 의료기관이 이런 방식으로 금전요구를 받았고, 2021년 21곳, 2022년 19곳, 2023년 7월까지 16곳의 의료기관이 금전 요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