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인회총본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최근 '이동통신사 콘텐츠 이용료'로 구글 모바일 게임 요금이 2~3분 안에 55만원 결제되는 피해가 접수됐다. 피해자는 본인이 결제하지 않았는데 휴대폰 계정을 해킹 당해 인증과 승인 절차없이 진행됐다고 신고했다. 

결제 전 이동통신사에서 '콘텐츠 이용료 서비스 이용 가능 상태이고 본인이 아닐 경우 114번을 통해 즉시 차단하시길 바란다'는 안내 문자 후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 없이 '콘텐츠 이용료 결제'가 되는 신종소비자 피해가 발생했다.

문자 내용은 상품명 '4000 다이어(리니지M)'에 동일한 금액인 11만원이 5번 결제되고 6번째에는 '콘텐츠 이용료 한도가 60만원'이었기 때문에 결제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금액이 총 55만원이었다.

피해자는 해당 게임 사이트에 가입하거나 로그인도, 결제도 한 적이 없었다. 심지어 피해자는 본인의 콘텐츠 이용료 월 한도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

콘텐츠 이용료와 소액결제는 대부분 이동통신사가 결제를 직접 대행한다. 유료 앱이나 이모티콘, 게임 아이템 등을 구입할 때는 구글 같은 플랫폼 업체를 통해 결제된다. 콘텐츠 이용료를 자주 사용하는 소비자가 아닌 경우, 휴대전화 개통 시 월 최대 100만원까지 콘텐츠 이용료 한도를 설정해두는데 복잡한 약관 내용을 아는 소비자는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발생할 때 이동동신사들은 책임질 수 없다는 입장이고 구글은 해외업체라 피해 구제도 어려운 상황이다. 콘텐츠 이용료를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들은 '이동통신사 콘텐츠 이용료 차단 및 한도 조정'과 '구글의 보안 단계를 2단계로 조정'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들만 주의할 것이 아니라 '이동통신사가 콘텐츠 이용한도 고지를 강화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각 통신사별로 소액결제·콘텐츠 이용료 차단·한도를 조정하려면 통신사 메인 앱에서 소액결제·콘텐츠 이용료 한도변경 또는 차단을 설정하거나 상담원과 직접 통화로 차단을 신청할 수 있다.

또, 플레이스토어 구글 계정도 설정을 통해 보안 단계를 '2단계 인증'으로 높이면 통신사와 플랫폼에서 이중으로 차단돼 이용자가 원치않는 결제를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