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화 거래 플랫폼 커브 파이낸스가 57만 달러(한화 7억4578만원) 상당의 해킹 피해를 당했다고 10일 밝혔다. 

더블록에 따르면 이번 해킹은 블록체인 리서치 업체 파라디움 연구원이 커브의 프론트 엔드가 손상되었다는 점을 트위터에 지적하면서 알려졌다.

커브 팀은 이후 해킹된 부분을 찾아 복구했고 커브 플랫폼에 올라온 모든 계약 승인 요청을 취소하라는 공지를 발표했다. 

해커는 도메인네임서비스(DNS) 해킹해 사이트를 복제해 자신이 만든 인터넷주소(IP)로 DNS가 연결되도록 조작했다. 이후 자금 탈취를 위해 해킹을 위한 계약 주소를 만들어 승인 요청했다. 

이에 메타마스크 지갑으로 커브에 접속한 사용자들은 자금을 도난당할 뻔했다. 온체인 연구자 ZachXBT는 "해커가 약 57만 달러를 탈취했다"고 밝혔다.

해커는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 기반 완전 자동 가상자산 거래소 픽스드플로트로 자금을 이체하려고 시도했다. 거래소는 해당 계좌를 동결했고 탈취 자금 중 약 20만달러(한화 2억 6168만원)를 확보했다.

디도스 보호 업체 TCP쉴드 설립자 스티브 퍼거슨은 트위터를 통해 "해커가 가입할 때 해킹한 게 아니라 DNS 시스템 자체를 손상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