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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커즈뉴스

장르: 기타

2022/10/5(수)

커넥티드카 해킹, 양자내성암호로 막는다...LG유플러스·LG전자·크립토랩 '합심'

LG유플러스 직원이 양자내성암호 서비스를 테스트 하는 모습. (사진=LGU+)

기업 보안에 주로 사용되던 양자내성암호가 커넥티드카 보안 수준을 강화하는 기술로 확대 적용된다.

LG유플러스는 5일 암호기술 전문기업 크립토랩, LG전자 VS사업본부와 양자내성암호(PQC)를 활용한 커넥티드카 보안 기술 고도화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차량이 무선 네트워크와 연결돼 주행 중에도 다양한 정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즐길 수 있는 커넥티드카는 편리하지만 해킹에 취약하다. 일례로 올해 1월에는 독일의 한 10대 소년이 테슬라 전기차 25대를 원격으로 해킹, 시동을 걸거나 차량 문을 강제로 여는 수준의 조작이 가능했다고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자동차를 물리 키로만 여닫을 수 있었던 시절에는 불가능했던 일이다.

또 이와 비슷하게 커넥티드카에서 탑승자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되거나 보안 위협에 노출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국제 사이버보안 규제 협의체인 ' UNECE WP29'도 차량보안 강화 방안 논의에 착수했다.

3사는 커넥티드카 보안 강화의 해법으로 양자내성암호에 주목했다. 양자내성암호는 슈퍼 컴퓨터보다도 연산력이 월등한 양자컴퓨터로도 해독이 어려운 최신 암호체계다. 보안이 중요한 소프트웨어, 통신, 응용 서비스 보안 분야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구글이나 아마존 등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도 양자내성암호를 도입 중이다.

이번에 양자내성암호기술을 적용한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축, 개념증명 및 개발 설계는 LG전자 VS사업본부가 맡는다. LG전자는 지난해 이스라엘 자동차 보안기업 '사이벨럼'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보안 분야에 요구되는 역량과 경쟁력 고도화에 힘을 싣고 있다. 이번에 양자암호기술을 자동차 전장부품에 적용하는 시도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부품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양자내성암호 핵심 기술을 보유한 크립토랩은 그간의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LG전자와 함께 차량용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 개발과 최적화를 책임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차량용 양자내성암호 인증 서비스 시나리오 개발을 통해 다양한 활용사례 발굴을 담당할 예정이다. 그간 양자내성암호 기술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온 결과 회사는 올해 4월 세계 최초로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앞서 1월에는 정부 디지털 뉴딜 과제의 일환으로 양자내성암호 서비스이 공공·민간분야 검증을 담당한 이력도 있다.

최택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은 "LG전자와 협업해 전장사업 분야를 포함, 글로벌 시장까지 '양자안전암호'를 전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협력이 미래 커넥티드카 시대의 무선통신업데이트(OTA), 결제 서비스 및 차량간무선통신(V2X) 고도화 등 전장 분야의 양자보안 시대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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