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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정보

장르: 뇌과학

2024/9/14(토)

뇌를 해킹하라?...뇌과학으로 자기계발 하기

(사진=픽사베이) ©팝콘뉴스

[편집자 주: 'MZ팬덤을찾아서'는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의 흐름 속에서 함께 진화하는 팬덤의 양상을 분석한다. 최근에는 비단 연예인이나 방송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군의 소위 '연반인(연예인 반 일반인 반의 줄임말)'을 대상으로 팬덤이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통해 단순히 아이돌을 중심으로 하는 응원 문화가 아닌 콘텐츠의 지형을 톺아보고자 한다.]

금수저‧은수저 이런 신조어가 20대 더 나아가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굳건한 사고방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집안 재력을 비롯해 지능, 성격 등 소위 타고난 스펙이 남은 생을 전부 결정하고 노력은 해도 소용이 없다는 사고방식이다.

하지만 뇌과학자들은 다르게 말한다. 태어난 부모님을 바꿀 수 없지만 지능과 성품 등은 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능과 성품, 생활태도 등은 뇌신경계에 의해 결정되는데 신경가소성을 이용해 뇌`신경계를 바꾸면 이러한 스펙을 얼마든지 고차원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2년여 전부터 미국에서는 뇌가소성, 신경가소성이란 뇌과학 이론을 근거로 ‘브레인 해킹’이 10‧20대 사이에서 유행이다. 뇌과학이 새로운 자기계발 이론으로 부상하면서 뇌를 해킹해서 업그레이드한다는 라이프 스타일이 주목받게 된 것이다.

#1 하버드 뇌과학자가 말하는 브레인 해킹이란

‘브레인 해킹’이란 자기계발 붐은 MIT와 하버드에서 뇌과학을 연구했으며 경영컨설턴트이자 저술가인 엘리자베스 리커의 동명의 도서에서 출발했다. 이 도서에서는 미국과 타이완의 연구진들이 수백명을 상대로 실험해본 결과 성인의 뇌도 100일 전에 비해 12%가량 변화한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이러한 변화를 뇌가소성, 신경가소성이라고 한다. 인간의 뇌신경계는 새로운 학습을 통해 새로운 뉴런 조직도를 만든다. 기존의 낡은 습관을 버리고 좀 더 나은 습관과 학습을 반복하면 뇌신경계에도 새로운 패턴이 생겨날 수 있다.

또한 일란성 형제를 추적 관찰한 연구 및 후생유전학을 근거로 IQ도 오로지 유전을 따르는 게 아니라 환경에 따라 적응하면서 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에서는 본격적으로 뇌신경계를 바꾸기 위해서 필요한 15분 단위 20가지 실험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으나 개인이 혼자서 따라 하기에는 쉽지 않은 모델링에 가깝다. 그러나 도서에서 언급한 위약효과, 운동이 주는 긍정적인 피드백은 평소에 일반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쉽게 참고할 만하다.

#2 브레인해킹에 주목하는 이유, 도파민 디톡스

긍정적인 피드백 이외에 도파민 디톡스를 위해 만족감, 성취감을 지연시켜야 한다는 이론이 있다. 사이먼 시넥이라는 작가가 유명하다. 그는 운동을 예로 들어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는 끊임없는 투자가 필요하며 성취가 늦게 일어난다는 점을 강조한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에 치중하면 자괴감을 느끼고 무기력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운동을 시작하면 시작한 첫날 아무리 힘든 운동을 오래하고 다음 날 일어나서 몸을 보면 아무런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 매일 귀찮아도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해야 몇 개월 혹은 1년 이후에야 운동 효과가 느껴진다. 그러나 이렇게 해둔 운동으로 좋아진 체력과 근력은 더 오랫동안 인생을 지탱하는 든든한 기반이 된다.

브레인해킹이 최근 영미권에서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숏츠와 유튜브에 익숙한 요즘 10‧20대는 오랫동안 인내하고 심신을 단련하는 것에 취약해진 세대다. 당장 눈에 보이는 자극적인 결과물에 익숙해진 결과 단기적이고 과시적인 성과에만 매달리게 된 것이다. 이러한 도파민 중독을 치료하거나 완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도파민 디톡스’ 방법이 부상하고 있다. 도파민 디톡스에는 많은 방법이 있지만 보다 과학적인 방법, 근본적인 쇄신을 주장하기 때문에 뇌과학 이론을 근거로 한 브레인해킹이 주목받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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