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오락실에서 '스트리트 파이터 2'의 인기는 어마어마했습니다.

그 엄청난 인기에 편승해서인지, 대만에서 '스파2'의 프로그램을 해킹해서 개조 버전을 내놨었죠. 개조 정도에 따라 레인보우 버전, 강룡 버전 등의 이름을 붙였고요.

문제는 이 개조 게임이 밸런스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아주 막장이죠.

일단 켄이나 류가 승룡권을 하면 우두두두 장풍이 20개 넘게 나갑니다. 류가 공중에서 용권선풍각도 하고 장풍도 쏘죠.

장기에프도 손 3개를 눌러 더블 래이어트를 쓰면 장풍이 나가면서 다리 쪽에서는 불이 나가죠. 심지어 켄은 화면 끝까지 나아가면서 장풍과 함께 승룡권을 쓰고.. 사가트는 앉아만 있어도 장풍이 우수수수 쏟아지는 수준.. 혼다도 장풍과 함께 때밀이를 씁니다.

보고 있으면 '하하 개판이네..'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요, 그래도 직접 해보니 정말 재밌습니다. 개조한 대만인들 심정이 이해가 살짝 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