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0 지원 종료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 모듈(Trusted Platform Module, TPM) 2.0 요구사항이 윈도우 11 업그레이드의 “타협할 수 없는 기준”이라고 밝혔다.

TPM 2.0은 3년 전 윈도우 11 출시와 함께 도입된 요건으로, 하드웨어 수준에서 데이터를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둔 기술이다. PC 메인보드에 통합되거나 CPU에 추가돼 암호화 키, 보안 인증서, 비밀번호를 저장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된 칩과 펌웨어를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선임 제품 관리자 스티븐 호스킹은 최근 블로그 게시글에서 TPM 2.0이 “윈도우의 미래를 위한 타협할 수 없는 표준”이라며, “윈도우 11을 통해 안전하고 미래 지향적인 IT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윈도우 PC는 일반적으로 TPM 2.0을 지원하지만, 윈도우 10을 실행하는 구형 기기는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즉, 기업은 윈도우 10 지원이 종료되는 2025년 10월 14일 이전에 윈도우 10 PC를 교체해야 한다.

윈도우 10은 여전히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윈도우 11보다도 사용자 비중이 높다. 통계 분석 업체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지난 11월 미국에서 윈도우 10 데스크톱 PC 비율은 오히려 증가해 현재 61%를 차지하며, 윈도우 11은 37%에 그쳤다.

호스킹은 “TPM 2.0를 구현하려면 기업에 변화가 필요할 수 있지만, 이는 오늘날 복잡한 보안 문제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호스킹은 TPM 2.0이 적용되지 않은 기기에 대해 ▲현재 하드웨어가 마이크로소프트 인튠(Microsoft Intune) 같은 도구와 호환되는지 평가하고 ▲호환되지 않는 기기의 “업그레이드 계획 및 예산”을 수립하며 ▲TPM 2.0을 사용하도록 보안 정책 및 절차를 검토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