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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해킹

장르: 매크로

2021/9/10(금)

"뉴욕증시, 20년전 테러위협 줄었지만 매일 해킹공격 노출"

세계 금융의 중심 뉴욕은 꼬박 20 년 전 미국 본토로 날아온 비행기 공격으로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수 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91 1테러로 당장 뉴욕증시는 일주일 넘게 폐장됐다.

당시 뉴욕증권거래소(NYS E)와 나스닥은 대공황 이후 최장기간인 5거래일 동안 거래가 중단됐다. 뉴욕 증시가 공격 이후 거 래를 재개한 첫 주동안 14% 폭락하며 1조4000억달러가 공중분해됐다. NYSE 역사상 최대 손실이 었다.

그리고 911테러로 시작된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은 공교롭게도 테러 20 주년인 올해 미군의 완전 철수로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20년 동안 월가 역시 진보된 기술로 방어 벽을 세워 911테러 당시처럼 이례적인 폐장은 없었다.
하지만 물리적 공격이 아 니라 고도의 해킹기술을 이용한 사이버 공격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월가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9·11 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 북부 빌딩에서 근무하던 마르시 보더즈가 먼지와 잔해를 뒤짚어쓴 채 뛰어내려오던 모습. © AFP=뉴스1

지난 4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 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CBS와 인터뷰에서 사이버 공격이 현재 금융시스템의 최대 위험 이 될 수 있다며 2008년 금융위기를 유발했던 변수들보다 훨씬 거대하다고 말했다.

20년 전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이끌었던 하비 피트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 에서 "우리의 삶이 디지털화하면서 우리 시스템을 더 심각하게 파괴할 수 있는 해킹 씨앗이 뿌려 졌다"고 말했다. 이는 911테러와 맞먹는 것으로 '블랙스완' 위험이 매일 도사리고 있다고 그는 덧 붙였다.

금융시스템에 대한 사이버공격은 투자 심리라는 측면에서 911테러보 다 더 크게 작용할 수도 있다. 운용자산 규모 35억달러인 젠트러스트는 정기적으로 만일의 공격 에 대비해 자산포트폴리오에 대한 건전성 검사를 실시하는데, 최악의 경우 2주 동안 뉴욕증시가 중단될 수 있다고 가정한다.

젠트러스트의 짐 비소 최고투자책임자(CIO) 는 "광범위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면 언제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다"며 "이러한 수준의 불확실성은 금융시장에 상당한 손실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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